▲ 중국에 머물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온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향년 89세 나이로 오늘(28일)오전 별세했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에 머물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온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향년 89세 나이로 오늘(28일)오전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노환으로 병원에서 생활하던 하상숙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10분쯤 패혈증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중앙 보훈병원 측도 하 할머니가 병환으로 사망한 사실을 알렸다.하 할머니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17살인 지난 1944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8개월 넘게 중국 우한 등지에서 생활했으며 해방 후에도 오래도록 귀국하지 못하고 60여년간 중국에 거주했다.

 

하 할머니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로 유일한 생존였다.

 

하 할머니는 낙상사고로 지난해 2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5월에 우리나라로 이송돼 중앙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 할머니는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 밖에도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7월 김군자 할머니에 이어 하 할머니도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36명밖에 남지 않았다. 하 할머니의 빈소는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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