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손떼기로

▲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를 자율협약으로 정상화 하기로 했다. 또한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손을 뗀다. (그래픽=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금호타이어 정상화 문제가 한 고비를 넘겼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6일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금호타이어의 현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중국공장매각, 유상증자,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으로 63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했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어떤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는 한편 우선 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상표권 문제가 장애되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용 등의 방법을 통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내에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아래 금호타이어의 조기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에서 앞으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

은행이 추진하는 구조조정방식은 자율협약으로 워크아웃과 비슷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원금과 이자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한다. 따라서 이달 30일 만기로 돌아오는 채권 1조 3000억원은 유예받는다. 

 

또한 실사후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방안을 수립하고 신규자금 투입 방안등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자율협약 내용은 실사후 10월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의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므로 일부에서 반대하면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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