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재 8~9개 기업에서 투자의향 가져” 밝혀

▲ 산업은행이 추석연휴 이후 대우건설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예상 매각 금액은 1조 5208억원이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추석 연휴 직후 매각 예정인 대우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반기 인수·합병 시장의 대어로 꼽힌 이 회사는 지난 1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둘째주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대우건설 주가는 9월초 한 달 동안 주가가 7000원대 이하였지만 매각 시점이 다가오면서 상승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지난달 말까지 실사작업을 마무리 하고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지만 공고 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몸값 올리기’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디나스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27억 5000만달러(한화 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정유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여기에서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달러 (1조 800억원) 규모다. 

 

앞서 대우건설은 사업비 규모 2098억원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실적을 꾸준히 쌓아왔다. 

 

대우건설이 꾸준한 수주고를 쌓아오는 만큼 다음달에 예비 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안에 입찰 적격 대상자 선정과 12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 적격 대상자는 직접 대우건설을 실사해 본 입찰 때 인수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산업은행은 현재 대우건설의 수주고와 재무상태를 볼때 내년 1월중에는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로 지분 금액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1조 5208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공개입찰방식으로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국내외 기업 8~9곳에서 대우건설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고 매각 주관사에서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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