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 클래식 승격 등 지도력 인정받아

▲ 조진호 부산아이파크 감독이 10일 출근도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부산 사령탐으로 올라 K리그 챌린지에서 팀을 2위로 이끌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이 10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44세의 고인은 지난 8일 경남 FC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조 감독님이 숙소에서 출근길에 쓰러지신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해 11월 상주 상무에서 부산 사령탑으로 올랐다.

 

그는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부산을 경남 FC(승점 70)에 이어 2위 (승점 61)로 이끌며 내년 시즌 1부리그인 클래식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워왔다. 

 

그의 마지막 경기인 지난 8일 경남과의 대결에서 부산은 0-2로 아쉽게 패하며 사실상 챌린지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조 감독은 18살인 지난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남북단일팀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하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어 19살이던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선발돼 최연소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발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어 1994년 미국월드컵,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부상으로 2003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4년에는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감독으로 데뷔해 팀을 그해 챌린지 우승으로 이끌어 클래식 승격을 달성했고 2015년 12월 상주 상무 사령탑을 맡아 이듬해 팀을 상위 스플릿인 최종 6위로 끌어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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