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7대 군구체제서 5대 군종으로 재편하고 4총부 체제도 15개 부·위원회 체재로 전환

▲ SCMP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2명인 중앙군사위 부주석 수를 4∼5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기존 7대 군구(軍區) 체제에 동·서·남·북·중부 등 5부 전구로 개편하는 등 변화를 주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장악력 강화차원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가 24일 밝혔다.

 

SCMP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2명인 중앙군사위 부주석 수를 4∼5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도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1명의 주석에 4명의 부주석"이라며 "이렇게 되면 부주석 4명이 공모하기 힘들어져 견제와 균형이 생겨나고, 시 주석의 정책 결정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2035년까지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50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양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우선, 기존 7대 군구(軍區) 체제에 변화를 주었다. 동·서·남·북·중부 등 5부 전구로 개편하고, 병종도 육·해·공 3군에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를 추가해 5대 군종 체제로 바꾼 것.

 

나아가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중앙군사위의 4총부 체제도 15개 부·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시 주석 자신의 권력을 대폭 높였다.

 

시진핑 주석이 이같은 개편을 단행한 배경에는 5대 전구와 5대 군종 그리고 위원회 산하 15개 조직을 거느리기에는 부주석 2명만으로는 너무 벅차다고 판단한 때문. 4명의 부주석이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아 인민해방군 지휘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당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주석, 두 명의 부주석, 그리고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는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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