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만루홈런 기선제압, 양현종 마무리로 대기록작성

▲ 이범호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홈런을 기록하고 홈으로 뛰어들어오고 있다. (사진=KBS캡쳐)     


/중앙뉴스/이형근 기자/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기아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7-6으로 꺾고 팬들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했다. 

 

이날 기아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양현종의 특급 마무리로 8년만에 우승했다. 전신인 해태 시절 부터 합치면 모두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이범호가 두산을 압도했다. 이범호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으로 5-0으로 두산에게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기아 헥터는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이어 2점을 추가 득점하며 7점으로 가볍게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오는 것 같았지만 7회말 두산에서 6점을 득점하는 빅이닝을 열면서 승부는 안개정국으로 돌입했다. 

 

이후 기아는 '광주에서 경기는 없다'는 마음 가짐으로 물량전으로 승부했다. 김세현 등 마무리와 계투진을 잇달아 투입했고 마지막에는 양현종까지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응원석에 앉은 팬들에게 감사의 큰 절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기아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1983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1986∼1989년 4시즌 연속 왕좌에 올랐고 1991, 1993, 1996∼1997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왕조가 저문 뒤 2009년에 KIA라는 이름을 내걸고 첫 우승을 일궜고, 이후 8년 만인 올해 프랜차이즈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역사를 썼다.

 

기아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아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14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는 김응용(해태), 조범현(기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기아에 밀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두산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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