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소환…기탁금 대가성 의혹 등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22일 신한은행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지검 청사에 도착,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라응찬 회장도 수요일쯤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신한은행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검찰은 이 행장이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기탁금으로 받은 5억원이 실권주 배당에 따른 대가라는 의혹과 관련해 돈의 성격과 용처를 확인하고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자문료 15억원 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비서실이 자문료 일부를 이 행장에게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수요일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도 출석시켜 차명계좌를 운용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와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횡령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주까지 소환 조사와 금감원 조사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신한은행 빅3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자를 정해 기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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