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내부, “국감전부터 사직 염두 1일 발표했다”설명

▲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이유로 1일 국토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강 이사장은 “오늘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공단 내부와 아무런 조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단은 김영우 부이사장이 권한 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이사장은 “이미 지난달 국토부에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당시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만큼 국감이 모두 끝나 오늘 정식으로 사표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철도 SOC 사업을 몇 달간 맡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국토부 도로국장, 교통정책실장, 새서울철도(주) 대표 등을 거쳐 2014년 2월 철도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그는 올해 2월 임기 3년을 모두 채웠지만 새 정부 출범이후 내년 2월까지 공단을 이끌 예정이었다. 

 

공단 내부에서 “오늘 회의에서 사퇴사실을 듣게됐다”면서 “철피아 사건 이후 어수선한 공단을 수습해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재직기간인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같은해 8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 지난해 12월 수서고속철도를 시설 장애없이 성공적으로 개통할 수 있도록 조직을 무난히 이끌었다.  

 

이 밖에도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에 들어간 것과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건설공사 1단계 구간 철도시스템 구축사업을 우리기업에서 수주하는 데 중심역할을 했다.

 

강 이사장의 퇴임으로 국토부 산하 공기업에서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을 시작으로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떠나는 등 지난 정부의 기관장이 잇달아 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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