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단독과 확대 형태로 개최, 공동기자회견 진행, 국빈급 최고 예우를 갖추기 위해 만반의 준비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국빈으로 방한하는 것은 1992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방한 첫째 날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낮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는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급에 맞는 예우를 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오찬행사를 진행하고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은 먼저 양국 정상의 단독회담이 열린 다음, 주요 각료와 수석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의 순서로 진행된다.

 

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청와대 상춘재에서 티타임을 가진다.

 

그 다음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양국 출입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두 정상을 비롯해 양국 내빈이 만찬행사에 참석한다. 이것으로 첫 날 일정이 마무리된다.

 

청와대는 만찬행사에서 클래식과 퓨전 음악, 케이팝(K-pop)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방한 둘째 날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 날 첫 일정으로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만난다. 이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잠시 만남을 갖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청와대는 6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행사를 잘 치르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일이 청와대의 업무"라며 성공적인 방한 일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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