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권 해양수산 공동상생 발전을 위한 토론회 열려

 

▲ 서해안권 해양수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오은서 기자)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서해안은 글로벌 경제의 관문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부서나 지역의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서해안권 공동상생 발전을 모색하는 방안이 토론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충청남도 주최로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서해안권 해양수산 공동상생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박완주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서해안은 해양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양환경변화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교육기관은 부족하다”고 말하며 “활용가치가 뛰어난 연안하구 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공동상생 발전 토론에 참여한 참석인사 기념사진, (사진=오은서 기자)     

 

기조강연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이 해양수산발전을 위한 서해안의 역할증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서해안의 해양수산 혁신전략에 대해 그는 “지역문화유산인 전통어업을 활용한 양식사업을 이용해 현대적인 양식의 어로사업과 연결해야 하며 해양산업유산에 스토리탤링을 입혀서 기존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이 어촌을 많이 떠났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귀어귀촌의 장려로 어촌공동체를 활성화 하고 젊은인력 유치에 힘써야 한다”며 충남 서산시 중앙마을이 어촌 6차 산업화 마을로 선정된 사례를 발판삼아 어촌 6차산업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해안권 해양수산 공동상생 발전 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박완주 의원, (사진=오은서 기자)     

  

또한 주제발표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강길모 실장은 “미래를 더 이상 예측할 수 없고 다만 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할 뿐”이라고 말하며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운동화를 직접 착용하고 나와서 “몰디브 쓰레기로 만든 이 운동화는 자원의 재활용 기술에 3D 프린팅을 결합한 신개념 제조해양”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시장 메커니즘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립대학교 허재영 총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고학림(호서대학교 부총장), 김희용(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이승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송명달(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 조인권(인천광역시 해양항공국장), 정구원(경기도 해양항만정책과장), 박정주(충청남도 해양수산국장), 김종화(충남연구원 연구부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승우 실장은 새만금 사례를 예로 들며 “정부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면 지역발전에서 이익다툼 때문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서해안의 공동상생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가는 정책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티 다음은 생태가 와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사람중심을 강조한 것처럼 생태환경이나 역사와 같은 분야에 주력하는 ‘뒤로 가는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계속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현재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광역시 조인권 해양항공국장은 “지방분권은 양날의 칼처럼 자치단체의 이익 때문에 합일점을 찾기 힘들다”고 말하며 “서해안 공동상생 발전에는 진정한 공동의 이익이 되는 부분 즉, 함께 할 수 있고 누구나 좋은 단계부터 일치점을 찾아야 하고 설령 그것이 우리 쪽에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부분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완주 의원은 “서해안이라는 같은 공간에 대해서 같이 상생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황해바다의 경우를 놓고 본다면 건국 이래 싸우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파이를 넓혀가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죽여가면서 싸우지 않았는가. 현실적으로 5조원이라는 예산으로 서해안권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피해가 있었을 때 충청도, 인천, 전라도까지 잘 모이고 화합이 잘되었다. 이처럼 공동으로 재해를 극복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태에 대한 복원이 잘 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잘 해야 파이가 커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특히 요즘 해양사고가 빈번한데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해수부가 큰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은가. 현재 각종 해양사고를 대처하는 전문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해양대학이 몇 개나 되는가. 예산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해양수산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서로 나누기 전에 우선 서해안의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양수산부는 규제하는 곳이 아니라 육성하는 곳이 돼야한다. 안전에 대해서는 규제하되, 해양수산 산업은 육성시켜야 한다. 세계적 차원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수산기업을 육성하고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공동상생 발전을 위한 오늘의 토론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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