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된 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씨가 29일 새벽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중앙뉴스


[중앙뉴스=박기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이 전북 군산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 양이 수건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들이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고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차로 약 50여분 걸리는 거리이며 시신 훼손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유기 현장에 동행한 준희 양 친아버지 고모(36)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그는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준희양 실종 수사는 고씨 내연녀 이모(35)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인력 3천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준희양이 실종된 원룸 반경 1㎞를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한편 의심이가는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고 씨가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밤샘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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