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겸 교수     © 중앙뉴스

인문학은 사람에 관한 학문 (humane srudies)이다. humane의 뜻은 “인정이 있는, 자비심 깊은, 인도적인”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인문학은 공부하면 ‘사랑’의 의미를 진정으로 알게 되며 사람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먼저임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근본과 기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학문이다. 수학의 는 단순한 공식일 뿐이며 이 공식에는 철학이 없다. 그러나 인문학은 그 단순한  “ ”라는 공식에 철학을 입히는 것이다. 스토리화 하여 보다 살맛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립변인'을 “여자의 대수롭지 않은 말”로, '함수인'을 “남자의 뇌(긍정의 오류)”로 보자. 이때 종속변수 를 “남자는 저 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로 해석하여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다. 

즉, '독립변인' 에 대한 대처를 항상 자신의 함(함수=)속에 갖고 있다. 이것이 근본이 되어 많은 사유를 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espresso)는 커피의 기본이 된다.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타면 라떼가 된다. 이처럼 에스프레소는 모든 커피의 근본이고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인문학은 기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적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Basic)에 충실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구성원과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 인성이 높은 사람이다.

즉,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대인관계 지능인 사회적 지능과 개인자각 지능인 자신의 감정, 장단점, 희망 등을 파악하는 능력이 결합된 것이 인성지능에 해당 된다.

 

둘째, 사람이 먼저 이다 는 생각을 갖어야 한다. 예전에 모 자동차 회사의 광고 중 “You First"가 있다. 이는 관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문구이다. ‘나’를 중심으로 보면 화가 난다.

그러나 ‘너’를 중심으로 보아라. 그러면 “당신 먼저”는 배려이다. ‘배려’가 없는 만족은 영혼 없는 “감사합니다” 이다.

 

셋째, 리더는 구성원에게 자신의 주장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주고 영혼을 갖고 오는 것이다. 예를들어 식당에서 계산할 때, 주인의 태도를 보라. 정말 고마워서 “고맙습니다”인가? 아니다.

바쁠 때 카드 사용해서 싫다. 표정 없이 “감사합니다”. 정말 영혼 없는 인사이다. 고객은 불쾌해진다. 고객은 무엇이든 “당연히 ~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정도의 돈을 지불하는데 “너희는 나에게 무엇을 서비스로 줄 것인가?”를 생각한다. 이럴 때 영혼없는 “감사합니다”는 철학이 없는 장사치가 된다.

리더의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그 구성원이 오히려 고마워하는 영혼의 교류자가 되라.

 

넷째, 조직구성과 공감해라(communication)하라. 그러기 위해서 진실이 담겨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매장에서 종업원의 태도를 보아라. 끊임없이 말을 하는데 그들의 설명은 기계적이다.

물건의 특징을 그냥 나열만 한다. 고객을 단순히 물건을 사러 온 사람으로 본다. 이제는 거꾸로 냉장고를 사러 온 사람이라면 “냉장고를 사용하다 보니 어떤 것이 불편하시던가요?”를 먼저 물어 보아라.

 

다섯째, Transformer로서의 지도자가 되어라. 고객을 이끌어 가는 변혁적 지도자의 특성은 거래적 지도자와는 다르다. 상상력을 파는 지도자가 된다.

상상력은 구성원과 진정한 ‘함께(with)함’에서 나온다. ‘함께’는 색다른 무엇(상상력)이 나오게 된다. 그것이 “distinguished(명품)”이다.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을 보라.

공장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찍어 나오는 가방이 진짜 명품인가? 자기만의, 그래서 세상에서 딱 하나인 가방 즉, 퀼트로 수놓은 자기만의 것이 명품이다. 남과는 차별화 된 , 그래서 구별되어지기 때문에 유명한(distinguished) 제품이 된다. 


/김정겸/한국외국어 대학교 철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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