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재벌개혁 강조 개헌론 피력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 중앙뉴스


[중앙뉴스=박광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정운영 기조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다”면서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일 년, 저는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다"면서 "어머니에서 아들로,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역사가 그 어떤 거대한 역사의 흐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며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그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민들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어주었다.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한다.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은 경제의 투명성은 물론, 경제성과를 중소기업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재벌개혁은) 기업활동을 억압하거나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재벌대기업의 세계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재벌 개혁 방안으로 ▲엄정한 법 집행으로 일감 몰아주기 해소 ▲총수 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 억제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주주의결권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범위와 권한 강화) 도입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열렸던 것에 이어 두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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