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제계가 후원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후원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평창올림픽조직위)와 함께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신동빈 롯데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등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계는 그동안 여러 동계종목의 꾸준한 후원을 통해 한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보탰다"면서 "올림픽 유치 당시에도 여러 경제계 인사들이 체육계 및 정부 인사들과 함께 최전선에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88 서울올림픽에서 동구권과 서구권이 화합한 역사적 순간처럼 평창올림픽 역시 평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후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빚어낼 스포츠 드라마가 평창에서 펼쳐지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에서 "경제계의 노력 덕분에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후원사를 이미 확보했고 그동안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입장권 판매도 부쩍 늘었다"면서 "경제계의 도움이 정부나 조직위원회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올림픽은 65%, 패럴림픽은 60% 이상의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 총리는 "올림픽 성공을 결정지을 관건이 북한의 참가 여부였는데, 어제부로 참가가 확정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며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를 줄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경제계에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을 더 높이도록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조금 더 도와달라. 입장권을 샀으면 꼭 경기장에 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올림픽 성패는 첫날 개막식 때 스탠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난다. 이인용 사장(삼성사회봉사단장)이 방송인 출신이니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각국 VIP 인사들이 대거 오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접촉하거나 도움을 줘서 비즈니스에 좋은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한 달 남은 올림픽 준비상황을 공유하면서 경제계에 대회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스포츠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과 동북아, 전 세계의 평화를 조성하는 피스메이커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건배사로 '하나 된, 열정으로'를 외쳤다.

 

전경련에 따르면 경제계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기업은 물론 기업인 개인의 유무형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또 고가의 장비와 시설이 필요해 이른바 '선진국형 스포츠'로 알려진 동계올림픽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지원해왔다.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대한항공, 한화 등 공식후원사들은 전자기기 및 대회운영 차량, 항공권, 개폐회식 성화 봉송 등을 기업별로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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