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으로 한 층이 모두 비즈니스로만 꾸며진 A380 여객기가 내년 5월 첫 선을 보인다.



대한항공은 내년 5월부터 도입되는 A380 차세대 항공기의 한 개 층(2층)을 비즈니스 좌석인 ‘프레스티지’석만으로 장착해 운영키로 했다.

A380은 전체가 1, 2층 복층으로 구성된 항공기로서 한 개 층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꾸미는 것은 마치 기존 항공기에 비즈니스 좌석으로만 되어 있는 비즈니스 제트기 한 대를 얹어 2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

A380 차세대 항공기 한 층을 모두 비즈니스 석으로 꾸민 것은 전 세계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A380을 운영하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대한항공이 앞서 선보인 ‘한 개 층 비즈니스’를 벤치마킹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이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인 A380 차세대 항공기의 한 개 층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운영키로 한 것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 개 층이 모두 비즈니스석으로만 구성된 대한항공 A380은 대부분 항공사 보다 많은 수의 좌석이 제공되면서도 넓고 편한 좌석이 서비스되어 최고급 호텔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좌석은 대한항공의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서 180˚로 완전히 누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여타 항공사의 일등석에 준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가 사용된다.

대한항공이 A380 차세대 항공기에 가장 넓은 좌석을 장착키로 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아시아·유럽 노선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 지역 프리미엄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A380 항공기는 국내뿐 아니라 환승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항공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를 유치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한 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한항공 A380차세대 항공기 1층에는 앞부분에 퍼스트클래스 12석 및 이코노미석 301석이 자리잡게 되어 2층 전층 비즈니스석 94석과 함께 총 407석의 좌석이 운영된다.

A380 항공기에 407석이 운영되는 것은 세계 최소 좌석 규모로서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최첨단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의 이코노미석 좌석간 거리는 86㎝(34인치)로 타 항공사 A380 이코노미 좌석 대비 가장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좌석수도 다른 항공사 대비 가장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모두 5대의 A380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오는 2014년까지 추가로 5대를 더 도입해 총 10대의 A380 차세대 항공기를 운영하게 된다. 첫 도입되는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으로 도쿄, 홍콩, 방콕 등 일본·동남아 중단거리 대도시 중심으로 항공기를 운영한 뒤 오는 8월부터는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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