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최근 통화정책 및 경기부양책에 대해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조세, 금융, 노사인력, 윤리경영, 중소기업, 유통물류위원회 위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기업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통화정책(기준금리 등) 및 경기부양책의 적시성에 대해 기업인들의 86.0%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응답했다.<‘적절했다’(14.0%)>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을 한 기업이 89.2%로 대기업(82.1%)보다 많았다.

기업인들의 43.1%는 앞으로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과제로 ‘경기부양’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금융시장 안정’(36.4%), ‘수출확대’(10.8%), ‘물가안정’(5.9%), ‘노사안정’(2.4%), ‘소득양극화 해소’(1.4%) 등을 답했다.

한미 FTA 의회비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대로 비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인이 3.3%에 그친 반면, ‘재협상 요구 가능성 있음’으로 답한 기업인은 37.6%에 달해 한미 FTA 국회비준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전망했다.<‘보완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조율 요구’(59.1%)>

‘국내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를 지목한 기업인이 40.9%였고, 이어 ‘2010년’(36.9%), ‘2011년’(12.1%) 순으로 응답했다<‘내년 상반기’(10.1%)>.

한편, 대한상의는 해당 위원회 위원들의 면접을 통하여 2009년 감안해야 할 주요 경제이슈를 선정했다. 내년 우리경제 화두로는 ‘경기침체’(45.3%), ‘기업 자금시장 경색’(18.5%), ‘금융시장 변동 폭 확대’(17.4%) 등이 꼽혔다.<‘실업문제’(5.7%), ‘한미 FTA 의회 비준 여부’(3.7%), ‘자통법 등 금융개혁’(3.7%), ‘비정규직 등 노동문제’(2.0%), ‘저탄소 녹색성장’(2.0%), ‘규제완화’(1.7%)>

2008년 한해 우리경제의 주요 이슈로는 ‘미국발 금융위기’(38.3%), ‘금융시장 불안’(27.8%), ‘고유가’(23.5%) 등이 꼽혔다. <‘부동산 침체’(5.4%), ‘실업’(2.3%), ‘소득세, 상속세, 종부세 인하 등 세제개혁’(1.7%), ‘노동시장 불안’(1.0%)>

상의 관계자는 “기업인들은 대체로 경기가 내년에도 침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금융·재정정책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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