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공장 조모씨 방사선치료 후유증 사망-대책위, 재역학조사 촉구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입구     ©정연우 기자

한국타이어 노동자가 또다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근무하던 조모(33)씨는 8일 오후 10시경 방사선 휴우증 치료를 받던 중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측에서는 일단 조모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방사선치료 후유증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현재 파악 중에 있다.

사측에 따르면 조모씨는 2001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성형과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11월경 '비인두종양'으로 휴직을 하게 됐다. 그 후 3개월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완치가 된 후 2007년 6월 업무에 복귀 근무를 했다. 하지만  2008년 9월 조모씨는 방사선 후유증으로 다시 입원하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날 <브레이크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가족들에게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산재부분에 있어서 적극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망원인은 유기용제 중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조씨가 근무하던 부서는 유해물질 등이 노출기준에 초과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 유가족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타이어에 다녔던 조모(금산공장, UHP1 sub팀, 33세) 노동자가 투병중(후두암 추정) 대전 중앙병원에서 사망했다”며 “한국타이어에서 또다시 발생한 추가사망에 대하여 우리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대책위는 “한국타이어 집단사망사건은 몇 명 산재판정으로 끝날 사건이 아니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만, 추가 희생자를 막을 수 있다. 노동부는 즉각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전면적인 재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도 지난 11월 10일 제조팀에서 근무하던 김모씨(50)가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의심돼 치료를 받던 중 폐동맥 파열로 숨진 바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 사이에 심장질환 7명, 폐암 2명, 뇌수막종양 1명, 간세포함 1명, 식도암 1명, 자살 1명 등 1년 사이에 총 13명이 사망한 바 있다.[e중앙뉴스 기사제휴사=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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