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주요기관 신뢰도에서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주요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명중 1명꼴인 21.6%가 ‘시민단체’를 꼽았으며, 2위로 조사된 ‘정부’(8.8%)를 비롯해 그 외 기관의 신뢰도는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신뢰할만한 기관이 없다는 의견도 32.2%로 높게 나타났다. 그외에 ‘언론’(8.5%)이 3위를 기록했고, ‘종교단체’(8.1%)와 ‘법원’(8.0%)이 4,5위에 올랐다. 한편, ‘국회’ 신뢰도는 6.3%로 6위에 그쳤고, ‘군대’(3.4%)와 ‘검찰’(3.2%)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에 따라 의견차를 보여, 진보신당(80.5%)을 비롯해 창조한국당(52.2%), 민주노동당(37.6%), 자유선진당(33.6%), 민주당(30.3%) 등 야당 지지층은 시민단체를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은 정부라는 응답이 1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꼴찌를 기록한 검찰에 대한 신뢰도는 자유선진당(6.4%)과 한나라당(5.2%)만 가까스로 5%를 넘었고, 나머지는 2%가 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8.2%)를 비롯해 서울(25.1%), 전북(24.4%) 응답자 순으로 시민단체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종교단체(16.8%)가 시민단체(14.1%)를 앞섰으며, 전남/광주 응답자 역시 종교단체(17.1%), 언론(16.0%), 시민단체(14.7%) 순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검찰에 대한 신뢰도에서는 대구/경북만 10.7%로 두자릿수의 신뢰도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5%를 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시민단체 신뢰도가 1순위로 조사된 가운데, 남성은 정부(10.8%)가 2위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법원’(9.6%)과 ‘언론’(9.4%)이 정부(6.7%)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연령별로는 30대(40.2%), 40대(18.9%)와 20대(19.1%)가 시민단체가 1순위로 꼽은 반면, 50대 이상은 정부(16.5%)를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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