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는 2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사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MOU체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 협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구조조정 반대 집회(사진=연합뉴스제공)
금호타이어 노조, 구조조정 반대 집회(사진=연합뉴스제공)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문에서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 내용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기업을 물색 중이며,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금호타이어 매각 때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으나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양측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약정서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단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지, 금호타이어에 노사간 합의를 볼 시간을 추가로 줄지 주목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막대한 채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은행이 반발할 수 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서 한국GM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행이 벅찰 수 있다.

노조 측은 자구안의 내용보다는 해외 매각에 반발하고 있어 합의기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해결될 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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