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올 것이 왔다" 바짝 긴장

김기식 의원 홈페이지
(사진=김기식 전 의원 홈페이지)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 의결을 거쳐 채용청탁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최흥식 금감원장 후임으로 김기식 전 의원을 임명 제청했다.
  
정치인 출신이 금감원장을 맡은 것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통합 금감원 출범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김 내정자는 참여연대에서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시민단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절에도 강경파로 분류됐다. 진보 성향의 비(非) 관료 출신 인사인 김기식 전 국회의원이 금감원장에 내정되자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의 전문성과는 별개로 적폐에 대한 수술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는 '금융권 채용비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추이를 살피고 있다.

김기식 그는 누구?

김 내정자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제19대(2012~2016년)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제2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국회 정무위에서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에 대한 개혁적 정책 제언을 많이 했다. 특히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반대, 대부업체의 난립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금융당국의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더미래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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