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된다.2009년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 작업)을 신청한 지 약 10년 만이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왼쪽)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30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장(왼쪽)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30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조는 1일 광주공장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매각에 관해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천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천660명(60.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가 해외매각에 찬성함에 따라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매각 체결이 이뤄지고 회사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투표에 앞서 전·현 노조 집행부 소속 일부 노조원이 해외매각 투표를 부결시키자고 주장하면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하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한다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투표 찬성 가결 (사진=채널a캡쳐)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투표 찬성 가결 (사진=채널a캡쳐)

금호타이어 앞으로 일정은

1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노조의 동의를 받은 내용을 토대로 오는 2일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자인 더블스타는 이달 중순께 외자유치에 대한 합의에 서명한다. 거의 최종 단계인 본계약이다. 더블스타는 이때 계약금으로 투자금액(6천463억원)의 5%인 323억원을 산업은행에 지급한다.

이 단계를 넘긴 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 상표권 협상을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방산 부문 매각 승인을 받은 뒤 오는 6월까지 딜-클로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와 상표권 문제도 큰 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도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불가피성을 피력한 만큼 해외 매각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6월 안으로 금호타이어에는 기존에 지급한 계약금을 포함해 6천463억원의 자금이 수혈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지분율 45%)에 오르게 된다.

더블스타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하는 자금은 대부분 시설투자,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국내 시설투자 명목으로 2천억원을 금호타이어에 대출해준다.

아울러 채권단은 2조4천억원의 자금을 금호타이어에 빌려줬는데, 이에 대해서도 5년 동안 상환을 유예해준다. 이자율도 담보채권은 4%, 무담보채권은 2.5%로 낮춰준다. 관련 채권단 회의도 내달 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매각(사진=jtbc캡쳐)
금호타이어 매각(사진=jtbc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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