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광복이후 반세기 이상 단절되고 분단됐던 남과 북이 요즘 화해무드다. 과연 그간 상충(相衝)상반되어 고착돼 온 국가지도자이데올로기 정체성이 해체되고 해소되어 진정한 화합통일이 이뤄지는 것일까?

이데올로기? 쉽게 말해 관념 개념 의식 상념이 두루 한물로 얼크러지고 버무리진 상부구조의 사고방식이 이데올로기이다. 그들의 이념과 사관(史觀)앞에 현존하는 사회질서와 체제와 존재를 입맛대로 정당화하는 정치적 의식구조이다.

그럼 관념부터 말해보자. 관념은 자기의 생각과 견해(見解)다. 불교교리에서는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며 관찰하면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철학적 심리학적 논리로는 심리적 형상(心的形象)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며, 옳고 그름이나 착하고 악한, 선과 악의 생각들을 말한다.

영어로는 이데아(idea)이다. 다음으로 개념은 관념과는 약간 다르게 어떤 사물에 대한 표상이나 거기에 따른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학술적인 가치의, 영어로 표현하면 a notion, 즉, 그 나름의 생각, 그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은 무엇일까? 뚜렷한 기억과 정신으로 어떤 무엇, 사물(事物)과 사안(事案), 실체 형상을 식별하고 지각함이다. 그렇게 머리와 마음이 작동해가는 사람의 기능(機能)이며 지능(知能), 센스((senses)이다.

사물을 깨닫는 마음의 작용이며 일체의 정신작용이기도 하다. 사람 나름의 정치적 사회적 관심과 성향이 여기에 분명히 포함된다. 불교의 교리로는 사물을 보고 느껴 생각하는 마음이라 정의한다. 그 다음으로 상념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품은 여러 가지 생각이다.

개념과 유사한 상상하고 유추하는 능력이다. 심리학에선 사색관념으로 분별하고 분류된다. 이와 같은 4가지, 관념 개념 의식 상념에 따라 인간 한 사람 개개인의 인격과 품성, 품위가 형성 결정되고 매사 생활, 삶의 질적 성향이 달라지는 것 아니던가.

문제는 한 국가를 책임진 나라의 최고지도자와 지도자급인사들이 가진 상상 생각 마음 의지의 행동방향에 따라 국가사회의 운명도 달리할 수 있음인 것이다.

  인명의 살상과 재해가 컸던 1,2차 세기대전의 폐해를 절감해 온 인류가 전쟁만은 피해보자고 이뤄낸 체제가 냉전체제이었다. 아직도 종교나 체제이념이 극열하게 다른 세력들의 싸움질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그간 큰 틀에서의 전쟁은 멈춘 것이다.

힘을 가진 대국가들의 지도자가 상호 협상과 협력을 통해 살상무기가 크게 감축됐지만 냉전, Cold War는 지금 오늘도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니던가! 더욱 치열한 신(新)냉전체제라도 좋다. 전쟁만은 피하고 막아내야 한다.

그러나 몇몇 국가로 인해 냉전체제마저 깨질 터이다. 전쟁 전투는 너를 죽여야 내가 살고 네가 죽음으로서 내 생명이 온전해 질 수 있다는 게 기본이다. 우리 한반도를 위시한 동북아지역에 어렵게 찾아온 화해무드다.

이런 계기를 통해 영구한 인류평화체제가 구축 돼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수반을 비롯한 지도자급인사는 물론 개인 한 사람 한사람에 관념 개념 의식 상념의 인류애적인 변화와 정화가 이뤄져야한다.

못되게 고착된 이데올로기, 이젠 깨부수고 바꿔야만 한다. 인간은 선의의 삶을 살아갈 권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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