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첫 금통위..추가금리 신중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6%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3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금통위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이후 첫 회의이자 2기 금통위 첫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충분치 않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동결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총재는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1.50%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성장세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제시한 뒤 올해 1월 이를 3.0%0.1%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수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2.9%),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보다는 높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3%로 유지한 데에는 수출 위주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된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6%로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회의실에 열린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sbs캡쳐)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회의실에 열린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sbs캡쳐)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역전이 지속되면 국내 외국인의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다만 외국인 자본 유출이 대내외 금리차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급격한 자본유출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인상시점 전망도 하반기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당초 전문가들은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나, 최근에는 물가 지표 등이 좋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께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성장전망(사진=한국은행제공)
경제성장전망(사진=한국은행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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