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예금(사진=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 예금(사진=우체국 홈페이지)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우체국금융 수신고가 70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했다. 예금금리 인상과 각종 수수료 폐지 등으로 우체국금융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 예금수신고는 지난 4월 25일 70조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수신고(63조6098억원)보다 6조4008억원(10.1%) 증가한 수준이다.

우체국 수신고는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우체국 수신고 증가액은 2016년 이후 2년간 증가 폭 5조3840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다. 

우체국은 작년 12월 정기적금과 요구불예금(MMDA) 수신금리를 최고 0.2%p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월 초 서민 자산 증식을 위해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p와 0.3%p 높였다.

여기에 지난 3월 초 영업시간 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와 타행 송금, 계좌이체 수수료 등을 폐지했다.

수수료 폐지 후 약 두 달간 849만명에게 23억3000만원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됐다. 이에 수수료 면제 혜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3% 증가했다.

우체국 수신고는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천153억원과 1조1천715억원 감소했다.

작년 11월 취임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우체국 금융의 제한된 사업 범위를 탈피해 서민·소외계층에 도움이 되는 국민 금융의 역할을 강화한 점도 수신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체국은 이와 같은 여세를 몰아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조직의 혁신과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금수신고 70조원, 보험 총자산 54조원 등 124조원인 금융자산을 오는 2022년까지 180조원(수신고 110조원, 보험자산 70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사진=우체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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