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캡처
(사진= 연합뉴스TV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 총 스물 일곱 명으로 줄었다.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빈소가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故) 김복득 할머니는 노환 등에 따른 건강악화로 경남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 치료 중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7월 1일(금) 새벽 경 만 99세(1918)로 운명을 달리했다.  

이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하여 고인을 애도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으며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 들어 벌써 다섯 분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최대한의 예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김 할머니께서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올해 5명이 돌아가시고 남은 할머니는 27명인데 정부가 빨리 잘못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김복득 할머니는 1937년부터 그물공장에 다니던 중, 더 좋은 곳으로 취직시켜주겠다는 꾀임에 속아 강제 동원되어 필리핀 소재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은 이후 일본을 거쳐 귀국했으며 그동안 김 할머니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은 유족과 합의해 김 할머니의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9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를 예정이며 오전 10시 충무실내체육관 시민분향소에서 영결식을 한 뒤 오전 11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노제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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