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이 난 희


몇 차례 따스한 봄비가
숲속을 적시더니
연둣빛 물감이 사방으로 퍼진다.
숲 사이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조잘조잘 속삭이는
새 소리 선율이 청랑하다.


파란 하늘에
구름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섰나 보다.


꽃비가 내려
가슴 속의 가뭄
그리움의 갈증이 해소가 된 듯


저 만큼
외롭게 서있던
한 그루 메마른 꿈나무도
흠뻑 해갈 되어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 난 희

청주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청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졸업
충북 아동청소년보호 권리교육 강사당시집, ‘행복학교’ 출간


 

 

 

당선소감

따르릉 따르릉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과연 무슨 소식일까. 기쁜 소식일까. 슬픈 소식일까. 궁금과 긴장 속에 들려오는 까치소리. ‘당선을 축하합니다.'

하늘에 별이 떨어진다. 꿈인가 생시인가, 눈물인가 빗물인가. 의식과 감각이 몽롱해진다. 지나온 시간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샘물처럼 맑아지는 듯 내가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힘이 치솟는다.

부끄러운 글을 일깨워주시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신 중앙뉴스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 은혜에 보답의 길은 이번 계기로 더욱 열심히 분발하여 사회정서 문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헌하는 길이며 말은 기술이고 글은 예술이라는 신념을 갖고 앞으로 창작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지금까지 생각과 느낌을 정겹게 주고 받은 상당문학회 문우들과 이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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