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 등 주요 선진국 보다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2016년에 태어난 전국 129만 명 어린이 전원의 예방접종기록을 분석한 결과, 주요 5종 백신 평균 예방접종률은 96.9%에 달했다.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의 주요 5종 백신 평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96.9%로  미국 87.8%, 호주95.1%, 영국 94.0%에 비해 2~9%p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료접종기관확대와 접종시기 도래 및 지연 시 보호자 개별 메시지 안내, 초등학교 · 중학교 입학시 접종 확인과 미접종자 접종독려 등 예방접종관리강화와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인한 결과로 해석했다.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이번 통계는 2014년~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명(주민등록인구기준)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 30일 기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접종 기록을 분석해 산출해 낸 결과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2017년 기준 생후 12개월(2016년생, 6종 백신, 16회 접종)은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8종, 21회)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 9종, 23∼24회)은 90.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연령별로 0.4%~1.4%p 높아진 것이고, 연령증가에 따른 낮아지는 접종률 경향은 접종횟수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6종 백신은 결핵(BCG),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이다. 8종은 6종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를, 9종은 8종에 일본뇌염(JE) 백신을 각각 추가한 것이다.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올해 추가 공표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보다 17%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높은 접종률 유지를 위해서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거부, 지연자 등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한 현황조사와 그에 따른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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