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다회용컵 사용 82.7%...종이 빨대 안전성 문제없어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정부가 지난 8월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금지한 지 약 석 달가량 흘렀다. 현재 어떠한 결과가 나타났을까. 

2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커피전문점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실태 등소비자의 1회용품 이용 현황과 인식을 조사하고,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종이 빨대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도시 내 커피전문점 75개 매장을 대상으로1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중 1,377명(82.7%)이 다회용 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1회용 컵 및 다회용 컵 이용자 비율.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이용자 비율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매장 내 1회용 컵 및 다회용 컵 이용자 비율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이용자 비율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반면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에서는 694명(92.5%)이 1회용 컵(플라스틱, 종이)을 사용했다. 텀블러 사용자도 56명(7.5%)에 그쳤다.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휴대하기 어렵다’가 76.0%로 가장 많았고,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53.5%, ‘인센티브가 적어서’ 19.6% 등의 순이었다.

또한 최근 1주일 이내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플라스틱 빨대 2.30개, 플라스틱 컵 1.5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 대상이 아닌 1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해서는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54.1%였고, ‘대안빨대가 없어서 사용한다’는 응답이 51.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1회용품 사용 수준과 관련해 응답자의 76.4%가 ‘1회용품을 많이사용한다’고 답했고, 87.1%는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1회용품 사용규제에 대해서는 62.1%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1회용 종이컵’에 대해서도 각각 응답자의 84.1%, 78.4%가 사용 규제 필요성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픈마켓에서 유통·판매 중인 종이 빨대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납·비소·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 유해물질이 불검출 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종이 빨대 등 친환경 대체재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며. 또한 관련 업체에는 다회용품 사용 등 친환경 소비 시 인센티브 제공 확대 일회용 빨대 제품의 필수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시중 유통·판매 중인 일회용 빨대 제품의 표시관리·감독 강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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