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 메이크업리무버가 가장 많아...”

화장품 유형별 D4⦁4D5 검출 현황 (자료=소비자원 제공)
화장품 유형별 D4⦁4D5 검출 현황 (자료=소비자원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미세플라스틱 검출에 의한 환경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가운데 화장품에서도 생태계 오염을 유발하는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성분이 검출되어 사용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 19개 제품에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와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17개 제품은 ‘D5’가 0.1% 이상 검출됐다. 

참고로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오일의 일종으로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잔류하거나 생물체 내에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유해물질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이클로실록세인’이 검출된 화장품  유형별는 ‘D4’는 두발용과 세안용 화장품 간에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D5’의 경우 세안용이 0.52~44.7%로 검출됐고 메이크업리무버가 9.86~44.7%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두발용 중 린스(컨디셔너, 36.3%) 와 트리트먼트(헤어팩, 36.4%),세안용의 메이크업리무버(70.4%)가 사용빈도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저감화를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받아들여 향후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화장품에 D4와 D5 사용제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에서는 2020년부터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하 D4)’ 및 ‘사이클로 펜타실록세인(이하 D5)’의 함량을 중량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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