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쇄신 분위기, 비서실장까지 교체되지만 정의용 안보실장은 유임 가능성 높아, 비서실 개각 규모는 얼마나, 노영민 대사 시집 강매 논란 조명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을 교체해서 국면 전환을 꾀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안팎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 대통령 비서실 인사 개각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당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계속 개각설에 군불이 지펴졌고 3일 저녁 언론에 일제히 청와대의 개각 준비 작업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전에 대해 임 실장이나 조국 민정수석이 기강 해이에 얼마나 책임을 져야할지는 차치하고 최근 40% 대로 연일 떨어지고 있는 국정 지지율을 봤을 때 쇄신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임 실장 교체 카드가 선택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장하성 전 정책실장도 김수현 정책실장으로 교체됐고 이번에 임 실장까지 교체된다면 이제 청와대 삼각 비서라인 중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만 남게 된다. 하지만 정 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임 실장도 대권 주자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을 맡아 차기 총선에 나설 목적으로 사퇴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1년 3개월 남은 총선에 출마하려는 비서실 내 몇몇 인사들에 대한 개각이 어떤 규모로 이뤄질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비서실장 후보군 여섯 명에는 조윤제 주미 대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지만 노 대사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노 대사는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는 강력한 친문 인사다.
다만 노 대사가 후임 비서실장으로 보도되기 시작하자 동시에 ‘시집 강매’ 논란도 조명을 받고 있다. 2015년 10월 국회의원이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시절일 때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서 산하기관에 본인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노 대사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산자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개각 단행 시점은 다음주에서 2월 초 설 연휴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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