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팜플렛 날짜와 실제 행사일 달라 구설수
주차장 확보 미흡하여 주차대란…관광객 항의
분리수거 안되고 각종 쓰레기 무단 방치 눈살
안전조치도 미흡…요트학교 구명조끼도 미착용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지난단 28일부터 3일까지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 '울진붉은대게축제'가 주최측인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의 무성의와 이를 감독해야하는 울진군의 책임방기 등으로 인해 모처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빈축을 샀다.

경북 울진군은 붉은대게축제 행사를 28일부터 3일까지 개최했지만 홍보물 팜플렛에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라고 날짜가 잘못 인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정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그대로 나누어 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날짜가 잘못 표기된 홍보물 전단지(사진=박미화 기자)
관광객들에게 나눠 준 날짜가 잘못 표기된 홍보물 (사진=박미화 기자)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울진군에서도 잘못 적힌 날짜수정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민들과 전국각지에서 대게축제행사를 즐기기 위해 울진을 방문한 관광객은 홍보전단지를 받아볼수 밖에 없었다.

이에 가족들과 행사장을 찾은 A 모 씨(남, 46)는 "날짜가 엉터리로 찍혔는데 잘못 표기된 날짜를 수정도 하지않고 그대로 준다는건 관광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울진군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게축제가 해마다 개최되지만 방문관광객들에 비해 주차장 확보가 미흡하여 주차대란으로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박미화 기자)
방문관광객들에 비해 주차장 확보가 미흡하여 주차대란 (사진=박미화 기자)

부산에서 왔다는 한 B 모 씨(여, 33)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넓은 외각지에 주차를 하고 이동버스로 관광객을 태워 오는것도 생각해볼 문제인데 너무 근시안적으로 행사를 치루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대게축제 행사장 일대에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돼 방치되고 쓰레기 통 주위에는 온갖 분리수거 되지 않은 대게껍질, 음식물 쓰레기 등(음료수 깡통과 휴지, 과자봉지, 반찬, 나무젓가락, 빈병, 플라스틱, 종이컵, 박스 나무젓가락 등)이 곳곳에 버려지고 쌓여 있으나 제때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게껍질과 온갖 잡쓰레기로 분리되지 않은채 배출 (사진=박미화 기자)
대게껍질과 온갖 잡쓰레기로 분리되지 않은채 배출 (사진=박미화 기자)

이번 축제는 관계자 관리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축제장 일대 울진대게 먹거리장터에서는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를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고 있는 것도 문제였다.

특히, “축제장 바닥 곳곳이 갈라지고 움푹 패여 안전조치가 절실히 부족하게 나타났으며 주변 환경정화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해 왔다"는 현실이었다.

축제장 바닥 곳곳이 갈라지고 금이 간 현장이 많았다(사진=박미화 기자)
축제장 바닥 곳곳이 갈라지고 금이 간 현장이 많았다(사진=박미화 기자)

이뿐만 아니라 '바다레저의 짜릿한 요트체험' '요트무료승선 체험'이라는 행사장에서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등 안전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위협받고 있었지만, 축제행사장 안전 관리자의 관리는 허술하기짝이 없었다. 안전을 책임져야 할 '요트학교 관리자'는 어린아이를 요트에 태우면서 소아용 구명조끼를 미착용한 채 승선시키고 있었다.

이번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는 울진군과 축제발전위원회에서는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문제 투성이인 축제로 전략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 울진대게축제 민영강 위원장은 “잘못 인쇄된 날짜와 미흡한 부문에 대해서는 잘 지적을 해주셨다. 팜플렛이 제가 위원장 취임하기 한달 전에 제작되어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다”면서 “미숙한 부문을 잘 보완하여 내년에는 멋지게 울진 대게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바다레저의 짜릿한 요트체험' '요트무료승선 체험'이라는 행사장에서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등 안전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위협받고 있었지만, 축제행사장 안전 관리자의 관리는 허술하기짝이 없었다. 안전을 책임져야 할 '요트학교 관리자'는 어린아이를 요트에 태우면서 소아용 구명조끼를 미착용한 채 승선시키고 있었다.(사진=박미화 기자)
'바다레저의 짜릿한 요트체험' '요트무료승선 체험'이라는 행사장에서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등 안전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위협받고 있었지만, 축제행사장 안전 관리자의 관리는 허술하기짝이 없었다. 안전을 책임져야 할 '요트학교 관리자'는 어린아이를 요트에 태우면서 소아용 구명조끼를 미착용한 채 승선.(사진=박미화 기자)

한편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서장 박경순)에서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기간에 맞춰 '경비함정 공개'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울진해경은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500톤급 경비함정 관람, 포토존 설치, 어린이 경찰 제복 체험 및 경비함정 종이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도 얻었다.

울진해경 행사장 내 홍보부스 어린이 경찰 제복 체험 (사진=박미화 기자)
울진해경 행사장 내 홍보부스 어린이 경찰 제복 체험 (사진=박미화 기자)

이에 울진해경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경비함정에 갖가지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며, 바다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며 “즐겁고 안전한 축제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국민과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동안 홍보부스에 다녀간 방문관광객 1,500여명, 경비함정 공개행사에 1,000여명 등 총 2,500여명의 관광객이 체험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단 한 건의 해상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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