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인사 물색하다가
윤도한·여현호 폴리널리스트 부담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명예 사퇴 이후 고민정 부대변인이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 부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기존에 고 대변인과 함께 활동했던 한정우 부대변인과의 호흡은 계속된다. 

고민정 대변인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민정 대변인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오전 춘추관에서 “신임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인 고 대변인은 여러 세대 또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전 대변인의 후임을 물색하는 데에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대변인직의 특성상 언론인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싶어도 이미 윤 수석(MBC)이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을 직전에 데려왔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도 박근혜 정부 당시 비슷한 사례 때마다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그래서 청와대 비서실 내부에 언론 대응 역할을 경험해본 유능한 인사들을 물색하다가 고 대변인을 발탁했다. 고 대변인은 1979년생으로 2004년 KBS에 합격해 아나운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7년 2월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영입됐다. 워낙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신경썼던 터라 당선 이후 청와대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었고 2017년 5월17일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부대변인(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된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대변인으로 임명된 만큼 그동안 ‘청와대 라이브(11:30 청와대입니다)’ 진행 및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수행 등의 역할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성과를 소상히 전달해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그런 대변인이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상선약수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떤 대변인이 돼야 할까. 어떤 대변인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신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모두에게 생명을 주고 다투지 않고 늘 아래로 흐른다. 늘 국민을 생각하고 논쟁보다는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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