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 104명 대상으로 확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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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내가 개발한 탄저백신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질병관리본부는 국내생산 탄저백신 개발을 위하여 질병관리본부 용역사업으로 수행한 임상2상(스텝1)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8년 탄저백신후보 물질 및 생산균주를 자체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2002년부터 녹십자를 통해 용역사업으로 생산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 등 제품화를 수행했다. 이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2009년 임상1상, 2012년 임상2상(스텝1) 시험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2상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104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군에서 항체가 형성됐는지 측정했고 접종 후 주사부위에 통증은 없는지, 또 두통이나 발열, 복통, 오한과 같은 증상은 없는지 안전성도 평가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 백신접종군의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군(Placebo)과 차이가 없으며 접종 후 탄저감염에 대한 방어항체가 형성됨이 확인되었다. 이런 내용은 2019년 5월 28일 백신분야 저명 저널인 백신(Vaccine)에 게재됐다.

한편, 탄저는 사람과 가축에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생물테러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적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질병관리본부가 개발한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방어항원을 주성분으로 한 재조합백신이다.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난 비병원성 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Bacillus brevis)를 사용했기에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 생산 및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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