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파까지 합류하면, 정동영 대표 '나홀로' 정당 된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늘(12일) 집단탈당 한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늘(12일) 집단탈당 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늘(12일) 집단탈당 한다. 비당권파 모임(유성엽 원내대표)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은 오늘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는 회의를 마치고 오는 12일 탈당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은 11일 까지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정 대표 사퇴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해결의 단초를 찾지 못해 결국 집단 탈당을 결행키로 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비당권파 모임)는 "사퇴에 대한 정 대표 쪽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다"며 "오늘 그대로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평화당의 대안정치 소속 의원은 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환·윤영일·정인화·이용주·유성엽·김종회·장정숙 등 10명이다. 이들은 이미 탈당계를 써 논 상태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왔다. 장 의원은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황주홍, 김광수, 조배숙 등 중간파 의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소속으로 나홀로 행보 중인 김경진 의원도 대안정치 연대의 탈당을 지켜보고 자신도 오늘 오후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탈당을 하고 차기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평화당에서 남는건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2명이다. 민주평화당 내 당권파나 비당권파나 현재 1%대의 지지율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헤처모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소수 정당들은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를 뺀 나머지 군소 정당들은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기점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중도진영을 중심으로 집단 이동 등, 정계개편 움직임에 시동이 걸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