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상생해야 할 특수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

변상호 칼럼니스트
변상오 칼럼니스트

'특수교육'이란 장애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며 상생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가 부터 소통과 배려를 잊어버리고 각각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매우 안타깝다.

세상이 변하고 법과 제도 등 모든 것들이 급작스럽게 변화 되어 가다 보니 우리들의 의식 수준 또한 함께 성장하지 못해 여기 저기서 부작용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 교육, 특수교육 역사는 구한말 선교사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 일부 소수 시각 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작된 특수교육은 일제 강점기와 6.25사변 혼란기를 거처 60~70년대 국공립학교 공교육보다는 일부 소수 뜻 있는 개인 독지가들이 사회사업 목적으로 세운 사립특수학교에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대부분 이루어졌다.

70년대 말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교육에 대한 개념이 아주 미약했던 때 필자(筆者)는 남다른 소신과 가치를 가지고 장애인 교육 전문가 되기 위해 대학입시를 준비 했고 80년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특수교육학과에 입학을 했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중에도 필자(筆者)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틈틈이 이용해 주변 장애인 단체는 물론 교육기관을 찿아 봉사로 장애인들을 도왔다. 새로운 특수교육의 길을 개척하기도 했고 전공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열약한 환경에 있는 사립특수학교에서 교사의 길을 걸으며 1인 2~3역의 역할을 해야만 했다. 시설 및 교육기자재 부족한 가운데 필자는 수업을 마치기 바쁘게 벽돌 찍어 건물 짓고, 퇴근 시간 구별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수업자료를 만들었다.

장애학생들의 불편한 통학을 돕기 위해 통학버스 구입에도 최선을 다했다. 생활용품판매와 바자회 개최는 물론 후원자 모집 등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장애우 부모님들의 전폭적지지와 격려로 하나하나 채워 갈 수 있었고 특수학교 교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되면서 장애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는 결실도 맺었다.

중견 교사가 되어서는 특수학교 졸업한 제자들 삶의 질을 높여 주기위한 여가생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휴일이나 방학동안에는 국내 해외테마 여행을 했고 학교장이 되어서는 직업적 재활교육을 위해 학교기업을 만들어 취업의 기회를 넓혀 주었다.

우리나라 70, 80년대 특수교육 황무지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았고 31년 특수교육 현장에서 있다가 보람과 긍지를 안고 명예스럽게 퇴직했다. 튀직한 뒤에도 특수교육 현장을 바라고 보고 있노라면 만감이 교차한다.

장애우 부모님들과 심한 갈등문제로 후배 교사들이 교육다운 교육을 소신껏 진행하지 못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 역시 열정을 쏟지 못하고 있는 후배들을 바라볼때 매우 안타깝다. 더욱이 교육과 별개로 부모님들과의 갈등관계로 많이 힘들어 하는 후배 교사들의 모습을 볼때 선배로서 더더욱 괴롭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한 평생을 특수교육을 위해 올인 했는지 스스로 자괴감마저 든다.

우리나라가 최근 10년 정치 경제 문화 사회복지 특히 특수교육이 내적으로 성숙할 시간적 여유도 사회적 구성원들 간에 합의도 없이 외형적으로만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수교육이 약자들 편에서 법과 제도가 좋은 쪽으로 발전도 있었지만 악용하는 몇몇 부모님들이 수업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을 문제 삼아 상생협력 소통관계가 아닌 좋지 않은 불신과 갈등관계로 오직 장애 제자 교육만 생각하고 교단에 서는 교사들을 교육청 조사 아동보호기관 무협의 처리도 믿지 못하고 고발 조치하여 경찰조사 검찰조사로 심적 정신적으로 피폐시켜 놓고도 만족을 하지 못하여 끝이 없는 을을 빙자한 무서운 갑 질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 부모님들도 자신의 자녀 장애인 인권이 존중 받는 만큼 교사의 교권도 존중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교사가 소신껏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은 일반 교육 처럼 학생과 교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애자녀가 태어난 순간부터 남다른 상처가 있는 부모님들이기에 특수교육에서 중요한 교육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마음 마음을 헤아려 장애학생을 1대1 개별화 교육을 하고 있다.

이렇게 조심조심 신경을 곤두세워 교육을 해도 장애학생 한명  한명이 특별하기에 상상도 못하는 순간 돌발행동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한 순간에 발생하면 교사는 죄인 아닌 죄인 된다.  

그러기 특수학교 교사는 초중고 재학시절부터 남다른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품성과 인성을 기르고 익혀  특수교육전공을 스스로 결정하여 대학을 졸업 하고 특수학교 교사로 배치된다.

장애학생들의 장애를 최대한 극복시켜 자활자립을 교육 목표로 하는 것이 특수교육이라면 가정과 학교 부모님과 교사는 서로 배려와 소통을 통해서 존중하고 존중 받는 신뢰관계를 유지 될 때 교육의 질 효과는 배로 증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들은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님들을 교육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협력을 하고 상생협력을 받고자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는 학교와 교사들을 감시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학교운영상 작은 문제를 확대 시켜 교육의 장을 혼란스럽게 하는가 하면 교사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장애학생 한 명 한명 개성과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수업이 진행이 되는 중 한 순간 돌발 사태로 사고가 발생하면 교사와 학부모 관계가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로서만 되기에 진정으로 장애 자녀를 위한 교육은 뒷전이 되고 있다 과연 교육현장에서 강대 강 대결구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대 교사가 학생들에게 진정한 특수교육을 소신껏 할 수 있을까 싶다.

▲어느 특수교사의 하루 

어느  특수교사의 하루를 살펴보니 더욱더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순간 주님! 오늘 하루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주시 옵소서 하는 간절한 기도,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친구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지켜 주옵소서!,

긴장된 마음으로 출근 길,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위험한 곳은 없는지 오늘 날씨로 인해 친구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해 폭력 과잉행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이  된다.

아침 출근하여 짧은 시간 수업준비 잠깐 하는 사이 통학버스가 도착, 친구들을 마중하여 교실로 들어오는 순간 친구들 한명  한명 의자에 착석시키며 건강상태  컨디션 상태를 체크 확인을 한 후에야 비로소 수업이 시작 된다. 물론 특수학교에서 수업 시작 마침은 크게 의미가 없다  휴식시간에도 친구들이 몸과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항상 눈길을 뗄 수가 없다. 

이렇게 살얼음판 초긴장된 상태로 있다가도 사람인지라 한순간 잠깐 다른 장애학생친구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에 돌발사태 상황내지는 생각하지 않는 사고가 급작스럽게 한순간에 발생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도 친구들과 함께 식사지도를 하면서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는 밥은 신경 쓸 겨을도 없이 식사를 해야 되고 그 남아 갑작스런 돌발행동이 발생하면 먹던 식사도 중단하고 수습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허겁지겁 점심시간이 마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신변생활 자립이 되지 못한 친구들이 대부분이기에 한 명 한명 이 닦기 및 생활지도를 하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면 친구들도 나른한 오후시간인지라 더욱 산만하여 집중력이 떨어져 문제가 비교적 없던 친구들까지 덩달아 소리를 지르고 수업 참여가 어려워진다.

아침에 학교에 등교하여 하교까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매일 통학버스 하교지도까지 마치면 겨우 긴장이 풀리고 온 몸이 늘어져 기운을 차릴 수가 없다. 

그래도 겨우 겨우 정신을 차리고 업무처리와 다음날 수업 준비를 하다보면 퇴근시간, 퇴근길에 하루를 돌아보면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후회 연속...오늘도 살얼음판 속에서 무사히 하루를 마쳤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숨을 내쉬게 된다. 

교실에서 중증친구들과 교육활동을 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아슬아슬한 줄타기 하듯이 사고 없이 지나가는 날은 다행이만 수업 중 순간적으로 심한 중증 친구들을 신경을 조금 더 쓰는 사이 또 다른 중증친구의 우발적인 사고가 교육 중에 발생한 날은 그 동안 교사의 노고는 어디로 사라지고 교사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된다. 자신의 자 잘못을 생각할 결울도 없이 부모님 앞에서는 죄인 된 마음에서 자신의 의사와 생각은 전혀 말하지도 못하고 부모님의 질타와 원망 속에서 모든 책임은 교사의 몫이 되고 있다.

그래도 교사는 죄인 된 마음으로 성심 성의껏 학교와 협의하여 안전공제회를 통해 치료비를 최대한 지불하고 나면 은근히 보상 문제까지 거론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는 말에 참으로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한다.

물질만능주의 시대 아무리 세상 흐름이 물질이 우선된다고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가 상생협력 해도 부족함을 느끼는 장애인 교육 현장에서 이렇게 되고 있다는 사실이 슬픈 현실 이다.

인간존중 장애인 인권 존중을 교육하는 교사이기에 교권도 우선되어야 할 곳으로서 장애학생과 교사 부모님과 교사는 서로 간에 배려 소통하며 진정으로 특수학교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소신껏 장애인 친구들을 위한 교육만 할 수는 없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학부모 교사 학생 우리 모두가 특수교육의 장에서 만나는 중요한 존재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교사는 학부님들을 진정으로 마음 마음을 헤아려 배려와 소통을 하고 학부님들은  교사들을 자신의 장애자녀를 등교해서 하교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초 긴장상태에서 보내고 있음을 인지하고 내 아이 인격을 교육시키는 교사임을 알고 교사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며 힘과 용기를 주는 학부모로서 특수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는 배려와 소통 상생협력 관계가 되길 간절히 소망 해 본다.

아프리카에서 아이 하나 성장시키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함께 해야 하듯이 장애인 교육은 어느 누구도 소외된 자 없이 교사. 부모 국가 및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할 때 진정한 장애인 재활특수교육이 이루어져 장애인도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 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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