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폐질환 530건·사망8건 발생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자담배를 미국 내 점포에서 일절 팔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보건당국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례 발생 및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금지 조치와 관련하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미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중증 폐질환 환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월마트가 전자담배를 비롯한 니코틴 전송기기를 미국 내 점포에서 일절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질환 발생은 530건, 사망은 8건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국내의 보건복지부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권고했으며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하고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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