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징크스 털고 시즌 13승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로 13승을 기다려온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로 13승을 기다려온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로 13승을 기다려온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7이닝까지 이어진 투구에서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방어율(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마운드에서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0 대 1로 뒤진 5회 류현진은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시속 94.1마일(약 151km) 속구를 두둘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이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통산 8개의 2루타를 뽑아냈으나 아쉽게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아쉬웠던 경기는 지난 5월 26일 피츠버그와 원정에서 거의 홈런이 될 뻔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최상단을 맞고 2루타가 됐다. 

결국 기다리던 홈런이 13승을 기다리는 가운데 나왔다.  MLB 125경기, 210타수 만에 터진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163km, 비거리는 119m다.

류현진의 홈런은 역대 MLB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인 2000년 2개,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2009년 1개 등 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백차승이 2008년 샌디에이고 시절 1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류현진의 홈런이후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5회만 5점을 뽑아내 승부를 5 대 1로 뒤집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리그 1위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51)과는 0.10 차이다. 3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2.60)와는 0.19. 아메리칸리그 선두이자 메이저리그 3위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우 2.53이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7회 말 2사에서 코리 시거의 중월 솔로포에 이어 8회에도 윌 스미스의 좌월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7-3으로 벌렸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9회 마운드에서 켄리 잰슨이 1점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아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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