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대율 규제' 본격화되면 대출 증가세 감소할 것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 6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 6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 6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9월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555조8300억원)보다 43조555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추세라면 10월에는 6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규모를 들여다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5조2982억원 늘어난 430조253억원, 개인집단대출은 15조4014억원 증가한 140조2737억원, 개인신용대출은 6조6666억원 늘어난 105조777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은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따라 지난 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가계대출 규제에도 대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5908억원으로 3조7000억원~4조9000억원을 보인 6~8월 증가액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권은 내년 예대율 규제가 본격화되면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대율 규제는 기업대출을 확대를 목적으로 예수금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가중치는 15%p 올라가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p 내려는 규제를 말한다.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은 예대율을 관리하려면 예금을 확대하거나 대출을 축소해야 한다. 대출 중에서도 특히 가중치가 큰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출처=KBS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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