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의원, “인재가 아닌 사교육으로 무장된 수도권 학생”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 중 70%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 중 70%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 834명 중 585명(70.1%)이 수도권 출신이고 유명 사교육 학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이 전국 영재학교 8곳에서 제출받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생 834명 중 585명(70.1%)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834명 입학자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38.2%, 경기 91.9%, 광주 5.5%, 대전 5.2%, 부산 4.3%, 인천 4.2%, 대구 2.1% 순이었다.

특히 서울과학고가 수도권 출신 비율이 8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과학고 88.9%,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83.1%,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74.0%, 대전과학고 69.5%, 한국과학영재학교 64.5%, 대구과학고 50.5%, 광주과학고 32.3% 순이었다.

자료=신경민 의원실 제공
자료=신경민 의원실 제공

대전과학고의 경우 신입생 중 대전 출신이 17.9%인 반면 수도권 출신이 69.5%로 4배 가까이 많았다.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도 부산 출신이 17.7%였고 수도권 출신이 64.5%로 3.6배가량 차이가 났다.  대구과학고 역시도 대구 출신 15%에 수도권 출신 50.5%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현저히 드러났다.

영재학교 입학생들의 출신 학교 위치 분석에서는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양천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가 전체 서울 지역 입학생 319명의 69.9%(233명)를 차지했고 경기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 안양시, 수원시가 전체 경기 지역 입학생266명의 71.4%(190명)를 차지했다.

또한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생 실적 홍보물과 자료 비교 결과, 영재학교 입시 준비로 유명한 사교육 기관인  3곳이 전체 신입생 834명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경민 의원은 “영재학교는 우수한 인재양성이라는 거시적 목적 아래 설립됐고, 수학과 과학에 재능과 열정 있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꿈의 학업무대인데 조사결과처럼 영재학교 학생들은 각 지역의 영재들이 아닌 사교육으로 무장 된 수도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학원으로 전락해 설립 취지를 잃은 영재학교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번 교육개혁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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