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서 북아일랜드 출신 25살 남성 트럭 운전자 체포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현지 시각 새벽 1시 40분,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BBC방송, ITV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식스에 위치한 워터글레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의 화물칸에서 시신 39구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청소년(10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성인이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살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불법 이민이나 인신매매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에 무개를 두고 범죄조직이 사건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이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웨일스의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지자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사건이 “상상할수 없는 비극이며, 진정으로 비통하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무성과 에섹스 경찰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이 불법 이민자 밀입국을 거론한 것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시신 수십 구가 실린 트럭이 발견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도버의 한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나온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 세워놓은 트럭 안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신 7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 신원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며 수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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