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앙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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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밥은 전자레인지로, 따끈한 국은 새벽배송으로, 바싹하게 구운 돈가스와 특제소스는 온라인 주문 배달로. 10분 만에 뚝딱 차려낸 밥상이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굳이 발품 팔아 쇼핑몰을 돌 필요도 없다. 즉, 2019년 국내 소비 시장은 밀레니얼 Z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13년부터 매년 20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조사 대상을 만 19세부터 34세까지로 확대하여 ‘2019 1934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에서 ‘쿠팡 로켓프레시’가 밀레니얼-Z세대가 꼽은 1위 브랜드로 조사됐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이미지 등 모든 차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 기존 쿠팡 브랜드 기반의 익숙한 구매 과정과 유용한 구매평이 높은 브랜드 파워를 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헬스&뷰티 스토어 분야에서는 ‘올리브영’이 1위를 차지했다. 올리브영의 종합 점수는 2, 3위 브랜드 대비 3배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인근 매장에서 배송해 3시간 이내에 받아 볼 수 있는 ‘오늘드림’은 밀레니얼-Z세대의 즉각적인 소비를 충족시켰으며, 우수한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을 발굴하는 ‘즐거운 동행’으로 핵심 제품 중심의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영상 콘텐츠 소비는 밀레니얼-Z세대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데 이 분야에서는 ‘넷플릭스’가 모든 차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유료 동영상 앱 1위로 꼽혔다. ‘기묘한 이야기’, ‘블랙 미러’ 등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화제성을 동반하며 일상 대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브랜드 충성도 차원에서 타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었다.

꾸준한 커피 소비로 한국 진출 20주년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벅스’가 커피 프랜차이즈 분야 1위로 선정됐다.

특히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 판매를 넘어 여름철에는 매장 내에서 무료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마이스캉스’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또한 올해 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사랑한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는 ‘카카오페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Z세대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단순히 결제의 편의성을 넘어 브랜드만의 차별화가 중요해졌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모먼트’라는 메시지로 오프라인 결제, 공과금 납부, 인증, 배송 등 생활 속 그 어떤 불편함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뿌리기’ 기능을 통해 현금 송금 서비스에 재미를 더했다. 편의성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어떻게 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GS25, 다이소, 이니스프리, 스파오,  나이키, 멜론, tvN 강식당, 교촌치킨, 맘스터치, 하이네켄,배달의민족, 스노우, 아만다, 제주항공, 카카오 T가 각 분야별 1위를 차지하면서 밀레니얼세대의 소비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서비스를 분야별로 구분하고 브랜드 인지도·충성도·이미지 차원으로 구성된 브랜드파워 지수(MZ-BPI)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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