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사진=영화사 풀 제공)
영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사진=영화사 풀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화려한 바티칸궁을 마다하고 소박한 방 한 칸을 선택한 사람, 고급 리무진 대신 소형 승용차에 올라 손인사를 전하는 사람, 축구에 열광하고 탱고를 즐기며, 유머를 사랑하는 사람, 이웃의 작은 고민을 제 일처럼 마음 쓰고 공감하는 사람,  바로 온 세계의 친구인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오는 11월 21일 영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프란치스코 교황)가 국내에 개봉된다.이 영화는 전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빈곤 퇴치와 평화, 환경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는 물론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전 세계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로드 무비로, 96분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인과 함께하는 공감의 여정을 담았다.

영화 개봉에 앞서 31일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교황과의 아이컨택을 통한 진실한 대화로 시작, 사랑과 위로의 손길이 필요한 전 세계인들과 기꺼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한 채 환한 미소와 유쾌한 제스처를 지어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인상을 풍겨 눈길을 끈다. 수려한 말이나 꾸미는 행동 없이 단순한 표정만으로 보는 이의 내밀한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사랑과 공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선사한 공감의 여정을 따라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태풍 ‘하이옌’의 피해 지역 필리핀 레이테섬을 방문, 폐허가 된 도시에서 슬픔에 잠긴 사람들을 위로해 그들에게 다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주었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수용소, 중동의 분쟁 지역, 세계 각지의 구치소를 방문하며 비극적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인의 해결을 촉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도스틸은 이와 같은 과정을 축약해 보여주고 있지만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교황의 진심만은 온전히 전해진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그들 삶의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그의 여정은 종교의 벽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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