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커피 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발표

 

전국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업점이 7만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업점이 7만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국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업점이 7만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소비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있고 창업도 이어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커피 전문점의 폐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9000여개의 커피 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특히 문을 닫은 영업점 중 절반은 채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올해 7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하는 커피 전문점은 7만 천여 개로, 작년 한 해에만 일만 4천여 곳이 문을 새로 열었다고 커피 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과 정부기관, 민간조사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함께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작성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일만 5천 개, 서울이 일만 4천 개로 10곳 가운데 4곳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43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 규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커피 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는 지난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커피 관련 지출 금액이 1만5815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커피 시장은 크게 커피 도소매점과 커피 전문점으로 둘로 나뉜다. 이 중 매출을 기준으로 커피 전문점 시장이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의 총 매출은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2016년 총 매출액은 7조1000억여원이었고 2017년은 7조9000억원으로 10.1% 늘었다. 하지만 매장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은 오히려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130만원 감소했다. 매출액 보다 영업비용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 전문점은 전체 매장의 11.0%를 차지하고 있어 음식점(4.8%)에 비해 적자 수치가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커피 전문점 창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지만,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가 국내 자영업 현실을 이해하고 예비창업자들이 시장 여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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