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민간 보험하면 젊은층 보다는 중장년이 챙겨서 가입하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2030 청년들도 보험이 필요하고 들고 싶은 수요가 분명 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에 최근 들어 청년 맞춤형 ‘어른이 보험’이 자주 출시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보(손해)와 생보(생명) 가릴 것 없이 어른이 보험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어른이는 어른+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어른이지만 어린이 같은 성향의 사람을 일컫는다. 꼭 20~30대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은 아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어른이라는 네이밍으로 청년 고객을 타겟팅하고 있다. 

어른이보험가입센터는 어른이보험 상품들을 비교 분석해주는 사이트다. (캡처=어른이보험가입센터 홈페이지)

어른이 보험의 특징은 △어린이 보험의 가입 연령을 30대까지 확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 △생보의 필수 코스인 사망이나 암 보장 위주의 설계 탈피 △상해 보장에 집중 △감액과 면책기간(보험 보장을 하지 않거나 보험금 액수를 줄이는) 없음 등르로 정리할 수 있다.

보험사 상품별 특약에 따라 기존 상품들의 요소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보험료를 조정할 수도 있다.

2018년 4월 메리츠화재가 처음으로 어린이 보험의 가입 연령을 만 30세로 상향하는 어른이 보험을 출시했는데 이후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이 잇따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어린이 가입을 원칙으로 연령 범위를 높여놓은 여타 손보들과 달리 오직 청년층만 겨냥한 어른이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이 올 7월에 출시한 <수호천사어른이보험>은 무해지환급형(만기를 채우지 못 하고 중도 계약 해지시 보험사가 가져가는 해약환급금이 없는 상품)이고 “어린이보험의 장점을 담아 사회초년생, 초보부모, 보험이 없는 2030세대를 위한 전용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특징은 △만 20세~39세까지 가입 가능 △각종 암진단비 보장 △질병과 재해로 인한 입원비와 수술비 보장 △특약에 따라 급성심근경색증·협심증·허혈심장질환 진단비 보장 △특약에 따라 뇌졸증 포함 뇌혈관질환 진단비 보장 등이다.

어른이 보험이라는 것도 결국 보험사의 매출 상승을 위한 상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특약 등 계약시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소비자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어른이보험가입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른이 보험은 손보와 생보 모두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을 확인하여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손보는 치료비가 적은 재해나 상해사고 위주로 보장하고 자녀배상책임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비례보상원칙에 따라 실손 보장을 하기 때문에 여러 상품에 가입해도 중복 보장은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생보에 대해서는 “정해진 액수만큼 치료비를 보장받게 된다. 특히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이 잘 돼 있고 보험료 납부 기간을 직접 선택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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