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한 '디그롬'1위표 30장중 29표 득표

류현진이 기대를 모았던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으나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귀중한 1위 표를 1장 받았다.
류현진이 기대를 모았던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으나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귀중한 1위 표를 1장 받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류현진이 기대를 모았던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으나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귀중한 1위 표를 1장 받았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단돋 2위에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돌아갔다. 제이콥은 이날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얻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3위를 기록한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으로 72점을 받았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은 류현진이 1위표 1장을 가져오면서 만장일치 1위표 수상엔 실패했다. 이날 류현진에게 1위 표를 던진 기자는 캘리포니아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마크 위커'다.

아깝게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한 류현진은 2019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는 놀라운 기록이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에도 나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입증했다.다만 아쉬운 것은 다저스팀의 간판 투수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으나 월드시리즈를 견인하지 못한 부분이다.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것도 류현진에게는 기억으로 남는 일이다.올 한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메츠의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려 사이영상 수상을 아깝게 놓쳤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에 뒤지지만 탈삼진과 이닝에서는 앞섰다. 특히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255개)을 기록하며 임팩트 면에서 가장 뛰어났다.

한편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아시아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과거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도전했지만,지금까지 1위 표를 받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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