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뒤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어재(14일) '2019년 임금 및 특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을 조합원들에게 하달하고 19일까지 열차 출고 검사를 늦추는 등의 준법투쟁에 나선 뒤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에는 '출고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정차역 정차시간 준수, 승강문 열림 등 소등불량 시 조치 후 발차, 차량 불량내역 철저한 등록, 뛰지 않고 안전하게 순회, 열차 많이 지연될시 차내방송 시행' 등이 포함됐다.

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차량기지부터 열차 출고가 늦어지며,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열차 출발 시각이 지연돼 일부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준법투쟁을 일종의 태업으로 보고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노조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주법투쟁에 들어감에 따라 오늘부터 19일까지 1, 3, 4호선 광역전철과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운행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오후 퇴근 시간 부터 일부 전동차의 지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코레일은 에상하고 차량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가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 때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대비해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기간에도 열차 운행은 출근 시간대에 92%, 퇴근길에는 84%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이 본격화되면 2020년 대학논술고사와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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