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서해상서 한국인 2명 등 16명 나포돼 억류
후티 반군 나포 선박들,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 밝혀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다.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다. 억류된 한국인 두 사람은 준설을 위해서 이동 중이던 선장인 63살 김 모 씨와 기관장인 61살 이 모 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 반군 측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 무스카트항에 주둔하고 있는 청해부대 소속 강감찬함을 어제 오전 11시에 인근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우리 국적 선박은 예멘 현지 시간으로 17일 밤 9시 50분,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 50분쯤에 아프리카 홍해에 위치한 예멘 카마란섬 서쪽 15마일 해상에서 나포됐다.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은 우리나라 국적의 준설선, 웅진G-16호와 이 배를 이끄는 예인선 웅진T-1100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예인선인 라빅3호다.

선박들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으며 나포된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된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중 나포됐다.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서 나포 사실이 파악됐다.

외교부도 어제 아침 7시 24분쯤 나포된 우리 국민이 선사에 메시지를 보내 해적에 의해 선박이 접수된 것 같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이 해역에서 영해 침범을 이유로 후티 반군에 선박이 나포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고 접수 즉시 국방부와 해양수산부, 해경 등과 대책본부를 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등 현지 공관에도 대책본부를 구성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군사 작전 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미국 등 우방국들의 정보 자산을 활용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선박들이 향하던 소말리아는 여행금지국으로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들이 따로 입국 허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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