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집권 중반의 '신남방정책 2.0' 본격화...다자 외교로 협력관계 한 단계 더 격상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우리나라와 함께 아세안 10개국이 모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중간 점검한다는 의미있는 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평화·번영"을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 시켜 집권 중반의 '신남방정책 2.0'을 본격화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오늘부터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정상회의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어제(24일)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개막일인 오늘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오늘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24일 훈센 총리가 장모의 건강 문제로 정상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 와 정상회담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늘(25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으로 본격적이 막이 오른다. 오늘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각국 대표단을 비롯한 우리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도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천억 달러로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로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함께하는  'CEO 서밋'에도 참석해 연설을 통해 한국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얻기위해서는 풍부한 시장 잠재력을 갖춘 아세안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언급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때문이다.

문화 교류도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이 함께하는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26일에는 메콩 강 유역 5개국이 한·메콩 정상회의를 별도로 개최하고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이 미래 30년을 위해 관계를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앞으로 아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회담 외에도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진행된다.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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