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가장 전망 밝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흐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주요 신용카드 회사들의 사장이 이번달로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2일 현재 국내 8개 카드사 중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명은 2020년 1월에 임기가 끝나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3월에 종료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먼저 카드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의 경우 임 사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임 사장은 올초 베트남에서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킨 성과가 있고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신용 평가사를 론칭하는 등 뚜렷한 결과가 있다. 마침 신한카드의 직전 3분기 순이익도 13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KB 국민카드는 통상적으로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들이 2년+1년으로 수장이 재임했던 터라 이 사장이 1년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 두 달 전 허인 국민은행장 역시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의 임기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정 사장은 작년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 상품 시리즈를 직접 챙겨 성공 가도를 이끌었다. 최근 카드의 정석은 500만건 이상의 발급 기록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카드의 정석은 업계에서 가장 풍부한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특징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에 따른 추가 혜택까지 담았다. 카드의 정석이 대성공을 함과 동시에 우리카드 유효 회원수는 717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휴면 카드 비중도 줄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3분기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반면 2014년 취임 이후 세 번 연속 연임한 원 사장의 삼성카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원 사장은 △노동조합 와해 관여 혐의(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재임 당시)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음 △60세 이상 사장단 세대교체론이 부는 그룹 내 분위기 등 만만치 않은 악재들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원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남아 있어서 아직까지 그룹 차원에서 붙들어 둘 유인으로 작용해 연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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