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십분 전, 꽂힌 특종! 내보내? 말아?
기사 마감 십분 전. 데스크는 호통치고 담배연기 자욱했던 그곳. 특종이 꽂혔다. 돌아오는 18일, 신문사 편집국이 대학로로 차려진다. 연극 "부장들" 얘기다.
연극 "부장들"은 특종을 둘러싼 신문사 편집국의 좌충우돌(左衝右突)을 그린 작품이다.
"부장들"은 특종을 과연 기사로 내 보내야 하는지를 놓고 찬반론이 분분하다. 무대에선 기자들 논쟁이 뜨겁다.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대 열기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 ‘진실’은 우리 모두가 공공의 선이라 일컫는 정의와 어떻게 결부되고 충돌되는가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뭇 진지하기 까지 하다. 연극계에서는 작품 "부장들"이 언론의 사명 등을 긴박하게 풀어 놓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화려한 출연진
이번 공연엔 배우 김홍표와 전(前) 국립극단 소속의 한 윤춘을 포함해, 손성호, 박정민, 김정동 등 대학로의 유명 중견배우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박정민, 박미선, 박준상, 최소영, 양대국, 서한결, 한승철, 정민영, 김혜숙, 등이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이우천 연출은 "연극 "부장들"은 신문사 편집국에서 벌어지는 각 분야 데스크(부장)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면서 "언론의 표상이랄 수 있는 신문이 어떤 내부 기능을 거쳐 활자화되고 독자를 만나는지 그 속살까지 보여준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연극계에서 손대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로 관객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장 배역을 연기하는 한윤춘... 전 국립극단 소속으로 내공 깊은 연기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 부장’ 배역을 연기하는 한윤춘은 “생경(生硬) 한 직업군이라 낯선 작품이었지만,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이었다.”라면서 “작품을 통해 주위 기자들을 더 이해하게 됐고 기사 한 줄에 그들의 깊은 이해와 선택이 담겼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극중 권미리 배역엔 서한결...기자정신에만 몰입
연극 "부장들"의 ‘권미리’ 배역은 서한결 배우 몫이다. 그녀의 진지한 연기가 눈길을 끈다. 서한결은 “극중 권미림의 파이팅 넘치는 기자 정신에 몰입했다.”면서 “앞으로는 기사의 바이라인도 꼭 챙겨야겠다.”라고 살짝 미소 지었다.
‘국제부장’ 역할의 최소영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받아들여진 사실이라도 서로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세상엔 이분법적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지금 각자의 입장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관람 팁을 제공했다.
▲ '문화부장' 역을 맡은 양대국이 객석에 던지는 메시지...진실의 당위성은 무엇인가
양대국은 “그동안 여러 역할을 연기했지만 기자 역은 처음이라 최종 리허설 때까지도 부담됐다.”면서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진실의 당위성을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연극 "부장들"은 실제 기자였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화 시킨 작품. 18∼29일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매진이 예감되는 작품이라는 평이다.